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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재택치료 3일차 ~ 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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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치료 3일차 ~ 7일차

 

 

 

[3일차]


아침에 치실하다 금니가 빠졌다.
작년에 떨어졌던 그 금니가 또 빠진 것이다.
금니 왜 이렇게 잘 떨어질까;;;
너무 짜증이 났다.
하필 치과도 못 가는데 하필 이때 왜왜왜!!!
치실하지 말걸 그랬나... 에휴
밥 먹는데 금니 빠진 곳에 자꾸 음식물이
너무 많이 낀다.
밥 먹다 또 짜증을 낸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컴퓨터도 고장이 났다.
TV는 잘 보지 않아서
되는 건 스마트폰뿐 갑자기 너무 화가 난다.
우울해진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영상 보려니
답답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터넷 TV 설치해둘걸
후회가 된다.
유튜브 검색하다 구글크롬캐스트 있으면
스마트폰과 TV 연동해서 넷플릭스, 유튜브
볼 수 있다기에 바로 주문해본다.
하지만 해외직구라 도착일이 내가 격리 해제된 후
온다고 하니 실성한 듯 헛웃음이 난다.
그래도 미리 사두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냥 주문하였다.
컴퓨터가 안되니 블로그 글쓰기가 버겁다.
나중에 회사에서 정리하여 한꺼번에
올릴 생각으로 일단 메모장에
일기 쓰듯 써내려 가 본다.
엄지 손가락 두 개로 긴 글 써내려 가려니 너무 불편하다.



 

[4일차]


오전 10시 일어나 늦은 아침 간단히 먹고
약 먹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증상은 이제 목에 통증은 없고
콧물과 마른기침 증상만 약간 있다.
컴퓨터가 안되어 유튜브 검색해보니
컴퓨터 전원 끄고 파워 콘센트 뺀 뒤
램을 빼서 노란색 부분 지우개나 손으로
쓱쓱 닦아준 뒤 다시 끼워 주면 된다기에
해봤지만 안되었다. 휴
아마 그래픽이나 다른 쪽에 문제인 거 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니 격리 해제되고
토요일에 A/S 맡기던지 해야겠다.
어제 주문한 구글크롬캐스트 내일 인천에 도착한다는
알림을 받았고 제발 하루만 더 일찍 오길
기도해본다...

오늘 나보다 앞서 코로나 확진된
회사 직원한테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며 몸조리 잘하라고
좋게 생각하면 확진 후 회복하면
백신보다 항체가 더 생긴다하니
그거 하나 믿어보자고 하는데
그냥 알겠다 몸조리 잘하시라고 답변하였다...

내가 원래 주말에 남자친구 생일이라
데이트하기로 했었는데 만나지도 못하고
짜증나고 우울했다.

하루종일 컴퓨터가 안되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가 아프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견뎌본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5일차]




보건소에서 격리 통지서 문자가 이제 왔다.
많이 바쁜지 전화해도 계속 통화 중이다.
3일째 전화 시도해보다 그냥 포기했다.
국민연금공단 [1355] 물어보니
회사에서 코로나 유급휴가 신청서류 낼 때
격리통지서 문자 온 거 캡처해서 제출하면 되고
이름과 격리기간이 꼭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드라마나
예능프로 보며 하루를 침대에서 보낸다.
드라마보다 슬픈 장면 나오는데 평소보다
감정이입이 잘되어 눈물과 콧물이 동시에 난다.
이제 콧물 증상 빼고는 다 괜찮은데
얼른 다 나았으면 좋겠다.





[6일차]

아직 콧물은 좀 난다.
더럽게 오래간다.
지독한 것!!!
확실히 일반 감기보다 증상이 오래가는 것 같다.
내일이 마지막 날인데 초초해지기 시작한다.
증상이 내일도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재택치료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다.
마지막날인 내일도 증상이 있으면
집 근처 지정병원을 알려주면서 비대면 진료받고
퀵 비만 내가 부담해서 약을 받으면 된다 하였고
격리는 내일이 지나면 검사 없이 무조건
자동해제라 한다.
약도 격리기간 지나서 처방받으면
본인부담이라 한다.
증상이 남아있어 어차피 재검사해도
아직 몸속에 균들이 남아있어
양성이 나올 수도 있기에 재검사 안 하는 것 같다.
7일 동안은 몸속에 균들이 살아있어
다른 사람에게 퍼지기 쉬운데
7일이 지나면 균들이 거의 죽기 때문에
전파될 위험성이 적다고 한다.
혹시나 나처럼 증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어
불안하다면 3일 정도 추가로
일상생활은 하면서 다른 사람과 식사 피하고
마스크 꼭 쓰는 게 좋다고 한다.
난 증상 없어도 넉넉하게 7일 더 두고 보면서
식사 혼자 따로 하고 마스크 꼭 쓸 생각이다.

저녁에 떡 데워먹다 금니빠진이 나머지 부분이 부러졌다. ㅠㅠ
최악이다 증말:;;;;;
격리만 아니었다면 치과 좀 더 일찍 갈 수 있었는데
그럼 이도 안 부러졌을텐데...
아 다시 갈아서 본떠서 덮어씌워야겠지...
너무 짜증난다...




 

[7일차]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아직 콧물은 조금 나는데 약 먹고
내일부터 출근하여 이번 주는 식사는 혼자 따로
먹을 생각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아 다행이고
내일부터 출근하여
그동안 쌓인 일거리들을 처리할 생각 하니
걱정스럽다.... 에휴
야근해야겠지...ㅠㅠ
재택치료센터 전화해서 격리 해제 후
토요일 치과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격리 해제 후 어딜 가든 법적으로 문제없다 하여
내 소중한 어금니를 살리러 가야겠다.
어금니 하나 없으니 밥 먹을 때마다
너무 불편하다.
컴퓨터도 고쳐야 되고 격리하느라 챙겨주지 못해서
늦었지만 남자친구 생일선물도 사러 가야 하고
주말에 할 일이 너무 많다...
에고에고 7일 동안 침대에서 누워 지냈더니
허리도 아프고 몸이 무겁다.
내일부터 열일하려면 오늘 일찍
푹 자야지.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겠지만
일반 감기보다 좀 오래가는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밥 잘 먹고 약 잘먹고 잠도 푹 자면
별 탈 없이 7일 후딱 지나가는 것 같다.
난 오히려 어금니 부러진게
마음이 더 아팠다...

7일동안 대부분 우울모드인 글이라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격리기간동안 좋을 순 없는거니깐
어쩔 수 없다고 본다. ㅎㅎ

아무쪼록 나중에 시간이 더 많이 지나
코로나도 그냥 별거 아닌 감기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길 바래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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