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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섹후기 수술1일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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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다음날 병원에 방문해야 돼서

아침부터 일어나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눈이 좀 부은 거 같기고 하고 그냥 자고 일어나서 부은 건가

싶기도 한데 자세히 볼 수 있는 눈 상태가 아니라

눈에 물들어가면 안돼서 세안을 못하니

대충 보고눈곱만 띠로 물티슈로 얼굴 빡빡 닦아주고

선글라스 끼고 병원으로 갑니다.

 

병원 가서 원장님이 눈 상태를 한번 봐주시고

수술은 잘 되었다고 말씀해주시고

아마 지금은 괜찮지만 내일부터는 통증이 생길 거라고

하셔서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술 후 주의사항을 간단하게 한 번 더 말씀해주십니다.

특히 아침에 눈뜰 때 꼭 인공눈물 넣고 눈을 떠라고 강조하십니다.

보호렌즈가 눈이 건조하면 잘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요.

혹시나 보호렌즈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여분으로 1세트 챙겨주시면서

외출 시 꼭 지니고 다녀라 하십니다.

 

그리고 집 귀가 후 열심히 안약을 넣어주고

TV와 스마트폰을 볼 수 없어 너무 심심해서 음악 감상을 합니다.

음악도 듣다 듣다 너무 지쳐서 TV를 잠깐 켜서 보는데

눈이 너무 부셔서 다시 끕니다.

뱀파이어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방안에 커튼도 다 쳐놓고 불도 다 끄고 누워있다가 잠이 듭니다.

 

3일째 통증이 생겼습니다.

누가 내 눈알을 찰지게 때리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눈뜨면 내 눈알을 더 강도 높게 때리는 것 같습니다.

눈물도 찔끔찔끔 납니다.

이날은 그냥 안약만 넣고 진통제 하루치 처방받은 거 다 먹어서

타이레놀 사서 먹고 밥 먹을 때 외에는 하루 종일

침대에 눈감고 누워서 지냅니다.

 

4일째 아직 통증이 있습니다.

눈도 팅팅부어서 스마트폰이 얼굴인식을 못합니다.

괜히 폰에게 화풀이합니다.

주인도 못 알아보는 배은망덕한 폰 같으니라고 성을 냅니다.

전날보다는 통증이 덜하지만

누가 내 눈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하루 종일 갑니다.

이날도 안약 넣고 밥 먹을 때 외에는 하루 종일

눈감고 누워서 보냅니다.

너무 심심해서 유튜브로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전날보다 덜 심심해서 좋았습니다.

근데 덜 심심해서 좋은데 밤에 무서운 꿈을 꿔서 새벽에 한 번씩 깹니다.

귓가에 아직까지 환청이 들리는 거 같아요

포포 포포~ 웃음소리가.....

내일은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서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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